사하라 로렌스들

2022. 10. 26. 10:13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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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로렌스는 낙타를 타고 총을 쏘고 칼을 휘둘렀지만, 사하라 로렌스들은 사막의 낭만을 즐겼다. 추억은 행복 곱빼기다. 돌이키면 한 번 더 즐거우니 뒷맛이 그야말로 달큰하다.

사막은 아침이 밝아오면 붉은 황톳빛 동산, 햇볕 쨍쨍 내리쬐는 대낮에는 금빛 은빛별 무덤, 밤에는 새까맣게 침묵 지키는 한 덩이 바위. 털어내도 털어내도 슬그머니 떨어지는 살보드라운 미운 모래알들. 바람은 왜 그렇게 화를 자주 내는지, 낙타는 밤에 왜 구슬피 우는지, 별들은 왜 이곳에만 모여드는지. 외로움의 상징 사막의 여우 발자국, 수수께끼 신기루, 황야의 지배자 베르베르인…. 눈 감으면 떠오르는 변화무쌍한 것들을 그리워한다. (with: 자현, 인산, 경엽)

사하라 사막 / 모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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