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매시장 국밥집에서
1월 1일 친구가 둘이서 만나자고 연락해 왔다. 흔쾌히 OK 했다. 새해에도 술 복이 있다고 느끼며 약속 장소인 동아쇼핑에 도착했더니 십 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서성거리다가 외벽의 미셸바이탠디 광고에 눈길이 갔다. 남성 모델이 빨간 가죽 신발을 신고 벽에 비스듬히 기대앉은 모습이었다. 광고 사진에서 두 곳이 특별히 눈에 띄었다. 왼발을 오른발에 넘겨 놓은 것과 세운 무릎의 둔 손의 위치였다. 일반인은 한 발을 옆으로 잘 넘기지 않고, 세운 무릎 위에 팔을 얹기에 무릎이 보이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모델 자세가 임펙트해 프로는 역시 다르다고 생각하는 동안 친구가 왔다. 인근 염매시장 안 골목의 '소문난 놀부 돼지국밥' 식당으로 갔다. 외양과 달리 들어가니 의외로 깔끔했다. 자세히 보니 고기를 직접 삶아 ..
2024.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