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 구조의 명칭
지난 여름에 경주박물관에서 성덕대왕신종을 친견했다. 거대한 종은 위엄이 서려 있었다. 종은 멀리 있는 사람이 들으라고 울리는 데 소리가 어떨지 궁금할 즈음, '드엉' 울렸다. 선명하고 장엄했다. 종소리는 방문자를 위해 일정한 간격으로 자동으로 들려주는 녹음이었다. 선입견 때문인지 종소리에서 산사가 보였다가, 독경 소리가 들리었다가 하는 것 같아서 신비했다. 어릴 때는 종소리가 에밀레 한다기에 그렇게 믿기도 했다. 성인이 된 지금도 행여나 그 소리가 들려올까 봐 귀를 기울여 바라기도 한다.동양종은 표면 밖에서 당목으로 쳐서 소리를 내고, 서양종은 표면 안에 추를 매달아 흔들어 소리를 낸다. 종의 규모와 소리의 크기가 엄연히 다르다. 동양종 중에서도 우리나라 범종은 소리가 장엄하고 표면에 새겨진 문양의 예술..
202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