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 밥 맛집, 선분을 다녀와
얼마 전 솥 밥 맛집 에 밥 먹으러 갔다가 대기가 많아 돌아선 적이 있었다. 오후에 시내에서 용무가 있어 점심 먹고 갈 겸 일찍 집을 나왔다. '선분'에 도착하니 종업원이 "11:30부터"라면서 "밖에서 대기하면 부르겠다"고 말했다. 찬바람 맞으며 멀거니 맞은편의 대구초등학교를 바라보며 서성거렸다. 영하 십 도의 날씨에 운동장이 텅 비었다. 20대 여성 손님 두 명이 와 함께 웨이팅했다. 십여 분 뒤 입장 시간이 되자 들어오라고 했다. 추운데 안에서 기다려도 될 텐데, 영업 방침이 나처럼 올드한가 보다. 선분은 단층 구조로 좁고 깨끗했다. 홀은 'ㄷ'자 형의 바 테이블로 의자가 열한 개, 종업원은 바텐더처럼 테이블 안쪽에서 서빙했다. 그 뒤가 바로 주방이었다. 테이블에는 물잔과 빈 접시, 수저가 정갈히 ..
202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