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5. 10:33ㆍ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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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
* 국보
* 국가유산청 설명 자료(요약)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은 현재 해인사의 주전각인 대적광전에 봉안되었으나 지금은 그 오른쪽에 위치한 대비로전(大毘盧殿)에 봉안된 비로자나불상과 그 복장유물 일괄이다.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과 비교해 크기, 제작기법 등이 거의 유사하다는 점에서 같은 시기인 9세기 말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과학적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이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으로서 그 역사적ㆍ학술 가치가 매우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
복장유물의 조성 시기는 고려∼조선 초기에 걸쳐 있다. 이는 해인사가 802년 창건된 사실에 비추어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상이 해인사 창건 시기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점에 조성되었으며, 여러 차례 개금 중수되어 왔음을 말해준다. 복장유물은 고려시대부터 조선 초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왕실의 후원 아래 조성된 것으로, 귀한 전적과 직물들이 포함되어 있어 조선 초기 왕실 불사 복장유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당당하고 균형 잡힌 신체, 몸에 밀착된 편단우견의 법의, 자연스럽고 탄력 있는 옷 주름,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싼 지권인의 수인(手印)을 한 것이 특징이다. 불상의 재료는 향나무로서, 우리나라 목조불상의 대다수가 소나무, 은행나무인 것과 차별되는 매우 희귀한 사례이다. 우리나라 불상 중 향나무로 만든 불상으로는 해인사 법보전과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2구와 고려시대의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이 알려져 있다. 제작 기법을 보면, 불신은 하나의 원통형 나무로 처리하였고 머리와 팔은 따로 만들어 접목하였다. 나발(螺髮) 역시 흙 등으로, 별도로 만들어 촘촘하게 부착했다는 점에서 고려시대 이후 등장하는 접목 기술의 시원적인 방법을 보여 준다.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 비로자나불좌상(국보)
*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 국보* 국가유산청 해설 자료(요약)'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은 원래의 봉안 전각은 알 수 없으나 한동안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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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사 후기: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의 국보 명칭만 알고 대적광전을 찾아갔다가 비로자나불상이 보이지 않아 의아해하며 돌아왔다. 뒤늦게 자료를 찾아보니 '대비로전'에 봉안돼 있었다. 오늘 해인사를 다시 방문해 확인하니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도 모셔져 있었다. 두 불상은 동형쌍불이었다. 법보전의 현재 비로자나불상은 새로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국보가 명칭처럼 그 전각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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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로전(大毘盧殿)에 들어가니 쌍둥이처럼 생긴 불상이 두 개였다. 의아해하니, 전각을 관리하는 자비심[불명] 보살이 "두 불상이 대적광전과 법보전에 있었던 불상이 맞다"라면서 -바라보아 왼쪽- "대적광전의 부처님은 대각간 위홍, -오른쪽- 법보전 부처님은 진성여왕"이라고 말했다.
2005.6월 조사에서 법보전 비로자나불의 복장유물 중 한자 묵서명이 발견됐다.
誓願大角干主燈身賜弥右座妃主燈身
서원대각간주등신사미우좌비주등신
中和三年癸卯此像夏節柒金着成
중화3년계묘차상하절칠금착성
서원합니다. 대각간님의 비로자나불이시여, 오른쪽 비로자나 부처님은 妃(비) 님의 부처님입니다. 중화 3년(883년) 계묘년 여름 부처님을 개금하다
이 내용으로 두 비로자나불은 애틋한 서원을 간직한 불상으로 판명됐다. 그뿐만 아니라 그동안 고려, 조선 시대 제작 불상이라는 의견이 분분했다. 묵서명으로 명쾌하게 신라로 판명 났다. 불상은 경남 문화유산 자료에서 보물로 승격되었다가 최종적으로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국보에 지정됐다. 이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지원으로 2007년 대비로전을 신축해 두 불상을 옮겼다. 불상은 불이 나거나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지하 6미터 아래로 내려가 콘크리트 별실에 보호된다고도 알려주었다. 말로만 듣던 시스템이 보고 싶다고 했더니 휴대폰의 사진을 찾아 보여 주었다. 전각 관리 보살님의 설명을 들으니 재방문하길 잘했다고 느껴졌다. (202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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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비로전 불상의 자동 안전 시스템 시연 사진 (사진 제공: 자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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