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2. 00:15ㆍ여행의 추억

* 蔚州 川前里 銘文과 岩刻畵
* 국보
* 국가유산청 자료(요약)
태화강 물줄기인 대곡천 중류의 기슭에 각종 도형과 글, 그림이 새겨진 암석으로, 아래 · 위 2단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내용이 다른 기법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조각이 가득하다.
윗단에는 쪼아서 새기는 기법으로 기하학적 무늬와 동물, 추상화된 인물 등이 조각되어 있다. 사실성이 떨어지는 단순화된 형태인데 중앙부의 태양을 상징하는 듯한 원을 중심으로, 양옆에 네 마리의 사슴이 뛰어가는 모습과 맨 왼쪽의 반인반수(半人半獸: 머리는 사람, 몸은 동물인 형상) 상이 눈에 띈다. 표현이 소박하면서도 상징성을 갖고 있는 듯한 이 그림들은 청동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아랫단은 선을 그어 새긴 그림과 글씨가 뒤섞여 있는데, 기마 행렬도, 동물, 용, 배를 그린 그림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기마행렬도는 세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간략한 점과 선만으로도 그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다. 배 그림은 당시 신라인의 해상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글자는 800자가 넘는데 왕과 왕비가 이곳에 다녀간 것을 기념하는 내용으로, 법흥왕 대에 두 차례에 걸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내용 중에는 관직명이나 6부 체제에 관한 언급이 있어 6세기경의 신라 사회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사람이 이루어 놓은 작품으로,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의 생활, 사상 등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어느 특정 시대를 대표한다기보다 여러 시대의 모습을 담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은 유적이다.




* 탐방 노트: 대곡천 물이 철철 흘렀다. 옷깃을 여미는 찬바람에도 봄 오는 소리가 아우성쳤다. 범상치 않은 협곡은 넓고 깊었다. 약 1억 1천만 년 전 백악기 전기 공룡들이 살았던 계곡으로 수백 개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울산광역시에는 국보가 2점 있다. 선사 시대에서 신라 시대까지 걸쳐 문양과 명문이 새겨진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신석기 시대 포경 유적인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로 2점 모두 천혜의 바위벽에 새겨진 암각화다. 자연 경관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인문 문화유산이다. 고대인의 작품이라기에 생경한 호기심이 가득 찼다. 협곡 변의 커다란 경사진 바위벽에 동심원, 마름모와 추상무늬, 명문 등 새겨진 형상이 비교적 뚜렷하게 보였다. 도형과 그림은 청동기 시대의 풍요와 다산, 종교적 상징이라고 하며 명문은 신라 시대 기록이라고 한다. 상단과 하단이 무늬가 서로 달라 오랜 기간 여러 부류가 이루어 놓은 그림들이다. 이 놀라운 유적이 불과 오십여 년 전 1970.12월에야 발견했다니 이 또한 신기하게 여겨졌다. 협곡을 오르내리는 돌계단을 자연환경에 맞게 만들은 지자체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2025.2.17.)






'여행의 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국보) (0) | 2025.02.23 |
---|---|
해인사 장경판전, 대장경판, 고려목판(국보 3종) (0) | 2025.02.22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0) | 2025.02.21 |
경주 불국사 금동비로자불좌상(국보) (0) | 2025.02.20 |
양산 통도사 구룡지에서 (0) | 2025.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