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불국사 청운교 및 백운교(국보)

2025. 2. 17. 10:58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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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일정으로 경주를 다녔다. 관광 지도를 들고 국보와 보물을 우선해 찾아갔다. 사적(史蹟)은 자연히 그곳에 있었다. 십이 일 남짓 쉰 곳 넘게 다녔으니 주마간산이다. 마지막 일정으로 학창 시절 수학여행지로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 불국사에 갔다. 신혼여행을 그곳에 다녀왔지만, 그때의 감동을 넘어서지 않았다. 이번 기행에는 현지 안내판을 읽으며 나름대로 감동하려고 애썼다. 불국사는 신라인의 깊은 신앙심과 풍부한 상상력이 만들어 낸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정수다.

청운교, 백운교 옆 모습


* 慶州 佛國寺 靑雲橋 및 白雲橋
* 국보
* 현지 안내판(요약): 자하문 앞에 설치된 돌계단 다리다. 위쪽이 청운교, 아래쪽이 백운교인데 속계와 불국토를 연결하는 종교적 상징물의 성격을 지닌다. 청운교에 비해 아래쪽인 백운교의 높이와 너비가 조금씩 더 커서 시각적으로 안정감과 상승감을 준다. 다리를 계단 형식으로 만든 특이한 형태로 청운교와 백운교가 이어지는 부분은 둥근 무지개다리로 되어 있다. 1919년에 전체적으로 보수하였고, 1972년에 동자주(童子柱, 돌난간 중간에 세우는 짧은 돌기둥)와 난간을 복원하였다.

정면 모습


* 경주시청 문화관광 인터넷 자료: 불국사의 예배 공간인 대웅전과 극락전에 오르는 길은 동쪽의 청운교와 백운교, 서쪽의 연화교와 칠보교가 있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대웅전을 향하는 자하문과 연결된 다리를 말하는데, 다리 아래 일반인의 세계와 다리 위로 부처의 세계를 이어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전체 34계단으로 되어 있는 위로는 16단의 청운교가 있고 아래로는 18단의 백운교가 있다. 청운교(靑雲橋)를 푸른 청년의 모습으로, 백운교(白雲橋)를 흰머리 노인의 모습으로 빗대어 인생을 상징하기도 한다.
계단을 다리형식으로 정교하게 다듬어 만든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 다리 아래는 무지개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직선으로 딱딱해졌던 시선을 부드럽고 생동감있게 풀어주고 있다. 다리가 있는 석축 아래쪽으로 연못이 있었다고 전하는데, 지금도 계단 왼쪽에 물이 떨어지도록 만들어 놓은 장치가 남아 있다. 이곳에서 물이 떨어지면 폭포처럼 부서지는 물보라에 의해 무지개가 떴다고 전하고 있어, 무척이나 아름다웠을 옛 불국사를 그려보게 된다.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 당시 다리로는 유일하게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매우 귀중한 유물이다. 또한, 무지개 모양으로 이루어진 다리 아랫부분은 우리나라 석교나 성문에서 보이는 반원아치 모양의 홍예교 시작점을 보여주고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 탐방 일자: 2025.2.4.

연화교, 칠보교와 청운교, 백운교 사이의 석축은 가구식(架構式) 석축으로, 보물로 지정돼 있다.
1910년경 불국사.
1910년경 불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