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는 날
2024. 11. 29. 00:06ㆍ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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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사회형 일자리에 취업한 지 열 달, 오늘(11.25.) 끝났다. 퇴직(?) 축하 점심을 사겠다고 시간 맞추어 친구 둘이 차를 가지고 왔다. 압량으로 나가 <효성 축산>에서 육회비빔밥으로 식사 하고 <청도 일원>을 드라이브했다.
가을바람이 제법 쌀랑거렸으나 가을 산과 들녘이 마음을 트여 주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여기저기 완상하며 담소를 나누니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늘그막에 무슨 우정 운운하겠냐마는 정 내주는 친구가 있어 대단히 행복하다. 이제는 자영업 하는 몇 친구를 제외하면 대부분 쉰다. 나만 유독 일한다니 친구에게 폐 끼치는 짓 아닌지 쑥스럽다. 그런데도 한편으로는 하루 세 시간 일하면 시간이 잘 가고, 게으름도 적당히 막아주어 건강에 이롭다. 적으나마 급여는 용돈에 보탬을 준다. 손주에게 신사임당 한 장 빼주면 아이도 좋아하고 나도 흐뭇하다. 지인들과 가끔 밥도 먹을 수 있으니 장점이 많다. 내년에도 적당한 일자리를 얻으면 좋겠다.
집에 돌아와 이마트에서 모둠회를 하나 사 집사람과도 자축하는 일 잔을 나누니 그 재미가 쏠쏠하다. 때맞춰 준형이 <안부 전화>를 주다니, 경주에 놀러 오라는 뜻이다. 퇴직(?)하는 날을 기억해 밥을 사고, 전화를 넣어주는 친구가 있으니 이만하면 오늘 하루 일과도 행복한 거다.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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