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9. 00:30ㆍ입맛
국밥 하면 따로국밥이다. 밥 따로 국 따로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구 십미의 하나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지금도 영 없진 않으나- 국에 밥이 말아져 나오는 국밥이 대부분이었다. 이름 대로 보면 그것이 진짜 국밥이다. 따로국밥이 된 이유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언젠가부터 국밥은 팔다 남은 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불신이 확산해서 국과 밥이 따로 나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나도 국과 밥을 따로 주문해 먹은 기억이 난다. 지금은 따로국밥 집이 아니라도 어느 업소에 가든지 '국밥' 하면 국과 밥이 따로 나온다.
친구와 점심 먹으러 도시철도 대구은행역에서 범어역 중간쯤 있는 <대정옥>에 갔다. 국밥집치고는 격이 있어, 지인들과 가끔 이용한다. 메뉴가 국밥 외에도 곰탕, 냉면과 곁들이로 육회, 떡갈비 등 다양했다. 늘 먹는 한우 국밥 2인 세트를 주문했다. 놋그릇에 먹음직스러운 뜨거운 쇠고깃국과 공깃밥이 나오고, 전주 떡갈비(200g)가 공용 세트로 나왔다. 한우 국은 집에서 끓이는 성의 있는 국 같았고 깊은 맛이 났다. 국거리 고기도 큼직하고 부드러워 입맛을 만족시켰다. 떡갈비는 국거리만큼 부드럽진 않았지만 잘게 다져 고소했다. 국밥은 쌀밥 효과인지 먹을수록 맛있었다. 국그릇이 비었을 때…. 조금 더 먹었으면 싶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혼자 밥 먹는 손님이 더러 눈에 띄었다. 홀 분위긴지 맛 때문인지 혼밥이 자연스러워 보였다. 아마도 인근에 바쁜 직장인들이 많은 덕분일 것 같다.
대정옥은 가마솥에서 60시간 우려낸 곰탕과 한우 국밥으로 24시간 온종일 영업한다. 1층은 주차장, 2층이 주 홀이고 3층은 단체 손님이 이용하는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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