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와 치매 예방 실천
2024. 8. 16. 08:04ㆍ일상다반사
728x90
티스토리 개설 2년이 지났다. 심심해 시작했지만, 지금은 치매 예방 차원에서 끄적인다. 어느 날 TV 방송에 신경과 전문의가 출연해 매일 1,000자(字)를 읽고 쓰라고 권고하는 건강 프로를 시청했다. 막상 해보니 만만하지 않았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만큼 반으로, 오백 자는 넘기려고 노력한다.
나이가 들면 병을 안고 산다고 한다. 한 선배는 치매로 고생하다가 근년에 작고했고, 어느 선배는 별 이상 없어 보였는데 소리 소문 없이 요양원에 들어갔다. 사발통문으로 입원 소식을 겨우 알게 됐다. 치매가 먼 사연인 줄 알았는데 가까운 사람이 걸리니 덜컥 겁이 났다. 나도 혹시나 해 며칠 전 "좀 이상하면 요양원에 넣어라."고 집사람에게 당부했다. 사실 기회 있을 때마다 농담처럼 진담으로 더러 말해왔던 터다. 청춘일 때는 먹고살기 바빠 잘한 일조차 별로 없어 늘그막이 되자 자연히 야코*가 죽는다. 그래서 집안 쓰레기 분리 처리와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무거운 장보기 등을 솔선하고 있다. 내일은 쌀이 떨어져 팔러 가려고 한다. 뜻대로 될지 안 될지 모르는 미래 일이지만, 나로 인해 가족의 노후를 피곤하게 하거나 애쓰게 만들고 싶지 않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하루 천자를 읽고 쓰라는 의사 선생님의 조언을 흘려듣지 않아야겠다. 좀 모자라더라도 천자 읽고 쓰는 티스토리를 계속하자. 손해 볼 거 없다.
* 야코 : '콧대'를 속되게 이르는 말.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백화점(대구)에 뜬 달 (0) | 2024.08.26 |
---|---|
짜가의 즐거움 (0) | 2024.08.19 |
페르세우스 유성우 못 봤다 (0) | 2024.08.13 |
텃밭의 빨간 고추 (0) | 2024.08.06 |
구천지에서 (0) | 2024.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