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용담정
2024. 7. 30. 11:46ㆍ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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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구미산 계곡의 너른 집, 용담정(2024.7.17. 매일신문) 기사를 읽고 그곳에 다녀왔다. <용담정(龍潭亭)>은 천도교 제1세 교조 수운 최제우(1824~1864) 선생의 득도처이자 동학 발상지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정오쯤 주차장에 도착했다. 포덕문을 들어서자, 선생의 동상이 서 있다. 오른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엔 서책을 들고 앞으로 걸어 나가는 형상이다. 서책은 그가 집필한 동학 경전 《동경대전》일 것이다. 조금 더 올라가면 성화문이다. 가장자리의 조그만 오석에 선생의 생애가 간략히 새겨져 있다. 야자 매트가 깔린 비탈 숲길을 잠깐 오르니 용담정이다. 오래된 건물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안에는 선생의 초상화와 일대기가 그려진 열 폭짜리 병풍이 갖추어져 있었다. 이곳 구미산 기슭 사십만 평 규모의 부지에 있는 건물들은 1970년대 천도교 성역화 공사 때 다시 지었다고 한다. 용담정을 벗어나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2km 정도 가면 선생의 생가가 있다. 선생이 20세 때 화재로 타버려 터만 남아 있었는데 복원했다고 안내판이 알려준다.
생가와 용담정 건물들이 현대에 지어졌고 달리 볼거리가 없어 탐방의 재미가 밋밋했다. 문화유적의 역사적 의미를 모르는 무지한 탓이기도 하지만, 모르는 사람도 보고 깨칠 수 있는 '홍보관'이라도 마련돼 있다면 탐방의 즐거움이 배가 될 것 같았다. (202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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