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눈과 서리

2023. 11. 27. 10:56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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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은 굵고 탐스러우며, 가루눈은 기온이 낮고 수증기가 적을 때 내리는 가루 모양의 눈이다. 싸라기눈은 쌀알 같은 눈이며, 가랑눈은 조금씩 잘게 부서져 내리는 눈이고, 진눈깨비는 비가 섞여 내리는 눈이다. 눈은 모양과 내리는 모습에 따라 종류가 많다.
 
 
길눈 한 길 높이가 될 만큼 많이 쌓인 눈.
도둑눈 밤에 사람이 모르는 사이에 내린 눈. ‘도적눈’이라고도 함.
밤눈 한밤중에 소리도 없이 내리는 눈.
떡눈 물기를 머금어서 척척 들러붙는 눈송이.
살눈 조금 내려서 땅바닥을 다 덮지 못하고 살짝 덮을 정도로만 내린 눈.
 
숫눈 눈이 와서 덮인 후에 아직 아무도 지나지 않은 상태의 눈이다. 숫눈길은 아무도 밟지 않은 숫눈이 쌓인 길.
싸라기눈 빗방울이 갑자기 찬바람을 만나 얼어떨어지는 싸라기 같은 눈. 싸락눈.
자국눈 발자국이 겨우 날만큼 적게 내린 눈.
잣눈 한 자쯤 온 눈.
 
풋눈 초겨울에 들어서 조금 내린 눈. 북한에서는 ‘복(福)눈’이라고 함.
설밥 설날에 오는 눈을 상징적으로 이르는 말.
소나기눈 폭설. 줄여서 ‘소낙눈’이라고도 함.
 
눈설레 눈과 함께 찬 바람이 몰아치는 현상.
눈보라 몰아치는 바람에 흩날리는 눈발.
눈석임 쌓인 눈이 속으로 녹아 스러짐. 석임은 담근 술이나 식혜 등이 발효해 익을 때 부글부글 거품이 괴면서 삭는 현상이다. 눈석임물은 눈석임으로 녹아내리는 물. ‘눈석이’라고도 한다. 석잇길은 눈석임물이 질펀하게 흐르는 길.
 
된서리 늦가을에 아주 되게 내리는 서리.
무서리 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
올서리 다른 해보다 일찍 오는 서리.
서리꽃 유리창 따위에 서린 김이 얼어붙어 꽃처럼 무늬를 이룬 것.
 
눈꽃 나뭇가지에 꽃이 핀 것처럼 얹힌 눈. 설화(雪花)
상고대 서리가 나무나 풀에 내려 눈같이 된 것,
너테 얼음 위에 덧얼어 붙은 얼음.

11.18. 첫눈이 살짝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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