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매미 첫울음

2023. 7. 10. 11:25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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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 중 올여름 매미의 첫울음 소리를 들었다. 나무에 붙어 있을 매미를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저 가지 어디쯤 분명히 있을 텐데. 울었다 그쳤다 반복한다. 한 나무에서 소리하니 다른 나무에서 바통 받듯 이어진다.
매미는 땅속에서 수년을 지내다가 바깥세상에 나와 한 달을 겨우 살고 간다. 한 달이건 인간 백 년이건 다를 바 없다. 잠깐이나마 목청껏 제소리를 뽑는 매미처럼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니 안타깝다. 그런데도 지구의 시간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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