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의 영응사(영흥사)

2023. 7. 6. 15:20여행의 추억

728x90

다낭에서 가이드에게 영응사(靈應寺)를 왜 '영흥사'로 부르는지 알아보지 않았다. 현판 글씨가 뚜렷했기에 내가 발음을 잘못 알아들은 걸로 여겼다. 그런데 인터넷을 검색하니 모두 영흥사로 나온다. 이유를 모르겠다.
어쨌든 여행사 안내로 영응사 세 곳을 다녀왔다. 제일 먼저 오행산에서였고 두 번째는 바나힐 정상, 세 번째가 해수관음상으로 유명한 곳에서다. 이름이 같은 이유는 사원 명칭을 하나로 통일해 쓰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영응사'란 '부처와 보살에게 믿거나 비는 정성이 신령스럽게 통하는 절'이라는 뜻일 만큼 사원의 수가 적을 경우에는 헛갈리지 않지만, 우리나라처럼 수많은 절이 있다면 같은 이름은 곤란할 것 같다.
또 하나 공통 사항은 영응사 부처상 앞에 포대 화상이 놓여 있었다. 재물복을 우선하는 문화인 듯 느껴졌다. 가는 곳마다 기도객보다 한국인 관광객이 넘쳐났다.

1. 오행산 영응사
오행산은 석회암,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다섯 개의 산으로 서로 떨어져 있다. 오행(木, 火, 土, 金, 水)은 동양 철학의 5원소다. 산 이름은 응우옌 왕조의 민망왕이 지었다고 알려져 있다. 마블 마운틴(대리석 산, Mable Mauntain)으로 불리기도 한다.
영응사는 오행산 중 水산에 위치한 고대 사원으로 전쟁통에도 원형대로 보존됐다. 법당에는 황금빛 불상이, 밖에는 흰색 불상이 설법을 전하는 형태다. 힘에 부치는 탐방객을 위해 엘리베이터 2대가 설치돼 있다. 자연 동굴은 천당 길과 지옥 길로 나누어 꾸며져 있다.



2. 바나힐 영응사
바나힐(바나산)은 대규모 테마파크로 구역별로 테마를 정해 위락 시설이 조성돼 있다. 산 정상부에는 '정신세계'를 테마로 했다. 전통 사찰 건축물과 함께 베트남의 영혼이 깃든 신성한 공간을 위해 세워졌다. 산꼭대기에 2층 범종각이 조성돼 있다. 타종은 방문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조종하였다. 종소리는 당목으로 치는 장중한 울림은 없었으나 산정에서 듣는 감회는 새로웠다.



3. 해수관음상 영응사
베트남에서 최고 큰 67m 해수관음상과 수목과 분재 등으로 인공과 자연이 잘 어울리는 사원이다. 해수관음상은 돌로 빗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부드러운 곡선과 인자한 모습이 아름다웠다. 베트남 전쟁 당시 선짜 반도에서 희생한 보트피플의 넋을 위로하려고 2003년 조성했다. 법당에는 반바지 차림은 들어갈 수 없어 입구에 비치된 치마를 입었다.

 

'여행의 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낭의 미케 비치  (0) 2023.07.07
다낭의 해수관음상  (0) 2023.07.07
다낭의 한강  (0) 2023.07.05
아오자이 쇼  (0) 2023.07.04
다낭 바나산의 놀라운 시설  (0) 202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