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암에서
2023. 5. 30. 18:42ㆍ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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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별세하신 날, 원당암에 참배하고 108계단 정자에 올랐다. 아침 안개가 내쉬는 한숨조차 삼켜버린다. 해가 갈수록, 나이 들수록 회한에 잠긴다. 불효한 마음을 숨길 수 없자 여동생이 "어머니 서운해하십니다. 그리운 마음인 거지요"라는 위로의 말에 눈시울을 붉힌다. 세월이 흘러도 시건이 어머니 발끝에도 못 미치니 아득한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