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지 한 바퀴
2023. 5. 16. 18:49ㆍ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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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친구가 찾아와 점심을 먹자고 했다. 시간이 안 돼 가까운 남매지를 한 바퀴 돌았다. 푸른 호수 위로 터진 드넓은 하늘, 수면을 덮었던 수생식물이 걷혀 시원한 전경이었다. 시야가 트인 남쪽에는 팔공산 능선이 연무에 가려 아스라하다. 가득 차 있는 물색이 마치 녹조가 낄 것처럼 보였다. 물고기들이 수면 위로 뛰어올라 파문을 일으켰다. 한적한 풍경, 한가한 사람이 어울려 세월을 때운다.
오후에 치과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더니 점심을 먹은 후 친구가 병원까지 태워다주었다. (with: 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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