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성지 순례, 끝

2023. 3. 1. 23:01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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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공휴일을 이용해 서울의 못 가본 성지 세 곳(광희문, 가톨릭 대학교 성신 교정, 가회동 성당)을 다녀왔다. 서울 지역은 천주교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곳이니만큼 신자들의 희생이 실로 컸다.

순례 갈 때는 약간의 학습을 하고 간다. 습득한 정보와 현장이 개인적 상상과 다를 때가 있다. 세월이 흘렀고 도시가 진전하니 당연한 현상이다. 특히 순교자의 시신 794위가 '광희문'을 통해 성밖에 내버려졌다. 광희문을 시구문(屍口門)이라 일컫는 이유다. 엄혹한 시대 잔혹하게 죽임을 당한 그 흔적은 이제 찾아볼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고 할 수 없다. 뜻있는사람의 심상에는 여전히 그려져 있다.

아침 일찍 KTX를 이용했기에 시간 여유가 많았다. 가회동에서 서울역까지 걸었다. 북촌을 기웃거리고 숭례문도 둘러봤다. 광화문 광장과 시청, 서울역의 정치, 노동단체의 집단 시위는 광란의 소요 같았다. 떼 지어 주장한다고 다 맞는 일은 아니다. 꽃노래도 지나치면 짜증난다. 주변을 지나오다 못 볼 것을 본 듯이 안정한 마음을 몰수당했다.
오늘까지 152/167 순례를 마쳤다.


광희문 성지
가톨릭 대학교 성신 교정 / 대성당
가회동 성당 /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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