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은 황홀했다
2023. 2. 10. 15:15ㆍ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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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눈이 내렸다. 대구에서는 드문 2월의 눈이다. 아침을 먹으면서 집사람이 비가 왔다기에 내다보았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밖은 대지가 촉촉이 젖어있었다.
출근길은 두 가지다. 지하철이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 지하철은 잠깐 걸어가 승차한 후 한 번 환승한다. 그리고 하차 후 또 잠깐 걸어야 한다. 승용차는 눈비가 오거나 볼일이 있을 때 가끔 이용한다. 지하철은 무료고 승용차는 유료도로가 있어 삼천팔백 원 든다. 고로 좀 귀찮더라도 평소 지하철을 애용한다.
오늘은 귀찮아하는 버릇이 슬그머니 발동해 자동차로 출발했다. 지하 주차장을 올라오니 차창에 진눈깨비가 달라붙는다. 비인 줄만 알았더니 눈이 섞였다. 공원 구역을 통과할 때 눈이 하얗게 덮여 있었다. 그때야 간밤에 눈이 온 것을 알았다. 범안로에 인접한 산들도 하얗다. 마치 2월의 크리스마스 같았다. 오늘 출근길은 황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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