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지에도 가마우지가 산다

2023. 1. 15. 19:04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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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부슬부슬 겨울비가 내렸다. TV만 보다가 바람을 쐴 겸 경산 시장에 갔다. 비가 오지만, 장 보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시장의 반은 지붕이 덮여있었고 반은 없었다. 지붕 없는 쪽이 더욱 붐볐다. 상가 건물 위로 유료주차장이 있었는데 실비였다. 시장을 돌아다니다 분식집에서 입을 다시고, 세밑가지라 강정을 샀다. 먹을 사람이 없는데도 몇 종류 더 담았다.

남매지로 갔다. 처음 이사 와 꼬박 일 년 동안 새벽 나들이한 뜻깊은 곳이다. 남매지 사시사철이 눈에 선했다. 그동안 주변이 예쁘게 정비되었다.
예전에 없던 가마우지 떼가 시든 연꽃 뒤 모래톱 위에 앉아 있었다. 가창댐에서 수성못으로 이제는 남매지까지 점령한 모양이다. 가마우지 서식지의 나무가 새똥 때문에 하얗게 말라 죽는 것을 본 적 있다. 신기하게만 여겨지던 녀석들이 이제는 살짝 염려된다. 외국처럼 '자연은 자연 그대로' 캐치프레이즈를 따르기엔 우리 땅덩어리가 작다.


남매지 / 왼쪽 큰 건물은 영남대 기숙사
연꽃 뒤 모래톱에 가마우지가 앉아 있다.

가마우지=
가마우짓과에 속하는 물새의 총칭. 몸의 길이는 암컷이 31cm, 수컷이 35cm이며, 몸빛은 검고 청록색이 돌며, 부리는 긴데 끝이 굽었다.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으며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삶. 민물가마우지·바다가마우지·쇠가마우지 등이 있다. 텃새로 항만이나 해안의 절벽 따위에 사는데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노자(鸕鷀). 수로아(水老鴉).


* 가마우지는 물속에서 헤엄을 쳐서 물고기를 잡아먹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 등에서는 어린 가마우지를 잡아 길들여 고기잡이용으로 사용했다. 물고기를 잡으면 바로 삼켜버리는 가마우지의 습성을 이용해 목을 실로 감아 물고기를 넘기지 못하게 한다. 물속에서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물고 올라오면, 어부는 가마우지의 입에서 고기를 빼내고 다시 허기진 가마우지를 물속으로 들여보낸다.[다음 백과사전에서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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