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9. 16:51ㆍ일상다반사

얼마 전 유튜브로 고영수 개그맨의 #순우리말 개그를 보았다. 그는 웃지도 않으면서 천연덕스레 말하는 매력이 있었다. 한글학자 최ㅇ배 박사가 이화여자대학교를 순우리말로 ‘배꽃 큰 계집 배움터’라고 했다면서, 왜 부속 초등학교와 부속 유치원은 우리말이 없느냐고 하면서 #순우리말 개그를 소개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부속 초등학교를 ‘배꽃 큰 계집 배움터 딸린 작은아이 배움터’, 이화여자대학교 부속 유치원은 ‘배꽃 큰 계집 배움터 버금 딸린 조무래기 배움터’라고 말했다. 그의 센스에 놀라 배꼽이 떨어질 뻔했다.
우리말 연구가 박남일 선생님이 지은 ‘우리말 풀이 사전’에서 〈해〉, 〈달〉, 〈별〉에 관해 뽑아봤다.
〈해〉
갓밝이: 새벽 동이 틀 무렵의 희끄무레한 상태. 지금 막 밝아진 때.
검기울다: 검은 구름이나 먹구름이 차차 퍼져서 해를 가리고 날이 점점 어두워지다.
고른한낮: 태양이 자오선을 지나는 평균 시각.
고리일식: 달이 태양 중심만 가리고 그 둘레는 가리지 못해 고리 모양으로 보이는 일식
꽃무지개: 꽃과 같이 아름답다는 뜻으로 무지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놀: 하늘이 햇살로 벌겋게 보이는 현상. ‘노을’은 ‘놀’의 시적 표현.
돋을볕: 해돋이 무렵 처음으로 솟아오르는 햇볕.
돋을양지: 돋을볕이 잘 드는 곳.
동살: 해돋이 전 동이 트면서 푸르스름하게 비치는 빛줄기.
무지개: 햇빛이 대기 중의 물방울에 굴절 반사되어 해의 반대 방향에 반원형으로 길게 일곱 가지의 빛의 줄기가 뻗치는 것. 무지개가 두 개 한꺼번에 생기면 쌍무지개, 둘 가운데 유난히 밝고 고운 쪽을 수무지개, 엷고 흐린 쪽을 암무지개.
볕뉘: 볕의 그림자. 햇볕을 은덕으로 여기며 고맙게 이르는 말,
빛기둥: 좁은 틈으로 뻗치는 빛살.
살: 해나 별 따위의 천체가 내뻗치는 기운.
하늘갓: 땅 위에 펼쳐져 보이는 하늘의 가.
해거름: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질 무렵.
해넘이: 해가 지평선이나 수평선 아래로 잠기는 때.
해돋이: 해가 막 돋아 오르는 때. 일출(日出).
해바라기: 양지바른 곳에서 햇볕을 쬐는 일.
해질녘: 서쪽 산마루 또는 지평선 뒤로 해가 넘어가는 때. 해질물. 일몰(日沒).
햇귀: 해돋이 때 처음 비쳐드는 빛.
햇덧: 낮이 짧아지는 가을날, 짧은 해가 지는 동안.
햇무리: 햇빛이 대기의 수증기에 비치어 해 둘레에 둥글게 나타나는 테두리. 햇물. 일훈(日暈).
햇발: 사방으로 뻗친 햇살
햇살: 해에서 나오는 빛줄기.
〈달〉
갈고리달: 몹시 이지러진 달. 초승달이나 그믐달. 손톱달.
달가림: 월식(月蝕)의 순우리말.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덮어버리는 현상.
달무리: 달 언저리에서 둥글게 두른, 구름 같은 허연 테.
달물결: 달빛이 은은히 비낀 물결.
달안개: 달밤에 피어오르는 안개 또는 달빛이 안개처럼 뿌옇게 보이는 것.
달편: 반달 모양으로 만든 떡. 월편.
손톱달: 초승달이나 그믐달과 같은 손톱 모양의 달.
어스름달: 해가 진 다음이나 뜨기 전의 어슬녘에 뜨는 달. (달이 떠 있는 때 붙여진 이름)
으스름달: 으스름하게 비치는 달. (달이 비치는 모양에 따라 붙여진 이름)
제돌이: 천체가 자전을 하는 것. 자전(自轉).
조각달: 반달 보다 더 이지러진 달. 음력 초닷새 무렵의 상현달과 음력 스무닷새 무렵의 하현달.
지샌달: 먼동이 튼 뒤 서쪽 하늘에 보이는 달. 지새는달.
〈별〉
개밥바라기: 해 진 뒤에 서쪽 하늘에 반짝이는 금성. 태백성, 어둠별, 장경성(長庚星)이라고도 한다. 새벽하늘에 보일 때는 샛별, 명성(明星), 계명성(啓明星), 모제기 따위로 부른다.
늑대별: 시리우스(SIRIUS)성을 일컫는 말. 천랑성(天狼星).
닻별: 카시오페이아 자리의 다른 이름.
무저울: 미성(尾星) 끝에 나란히 있는 두 개의 별.
미리내: 남북으로 길게 강물처럼 분포한 항성의 무리. 은하수.
별똥별: 유성(流星)의 우리말.
붙박이별: 위치를 바꾸지 아니하는 별. 북극성.
살별: 빛나는 긴 꼬리를 끌고 태양을 초점으로 포물선이나 타원 궤도를 도는 별. 혜성(彗星). 꼬리별.
살차다: 살별(혜성, 꼬리별)의 꼬리 빛이 세차다.
샛별: 새벽 동쪽 하늘에 반짝이는 금성. 명성(明星), 계명성(啓明星), 모제기. 해 진 뒤에 서쪽 하늘에 보일 때는 금성. 태백성, 어둠별, 장경성(長庚星) 따위로 부른다.
싸라기별: 싸라기처럼 아주 잘게 보이는 별. 잔별.
어둠별: 해 진 뒤에 서쪽 하늘에 반짝이는 금성.
여우별: 죽은 날 구름 사이로 잠깐 났다가 사라지는 별.
잔별: 작은 별. 싸라기별.
저울자리: 12궁의 여덟째 별자리. 천칭(天秤)자리.
짚신할아비: ‘견우성’의 속칭. 독수리자리의 으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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