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지를 받고
2023. 1. 5. 13:34ㆍ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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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한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았다. 뜯어보기 싫었다. 그렇다고 안 볼 수는 없다. 예상대로다. 기분이 씁쓸하다. 종합소견서에 ‘…요망’이란 단어가 여럿 인쇄돼 있다. 겉은 멀쩡한데 속이 골병들었다. 절주 및 금주, 근력운동으로 생활 습관을 관리하면서 운동과 식이조절, 체중 조절을 권고했다. 그나마 ‘우울 증상 없음’이라니 위로 삼는다.
건강이란 정신과 육체 기능이 효과적으로 발휘하는 상태다. 소견 사항이 모두 육체 기능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잦은 기주(嗜酒)에서 비롯된 것 같다. 그래도 혹여나 결과가 잘못 되지 않았나 싶어 몇 번이나 들여다본다. 술은 알맞게 음식은 적당히, 약 먹고 꾸준히 운동하라고 이르는 듯하다. 답은 나와 있다. 건강을 잃으면 전부 잃는다고 결과지가 나를 쏘아본다.
아령을 가지고 출근했다. 눈앞에 두면 근력운동이라도 하려나. 마음은 벌써 수십 번 들어 올린다.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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