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 냉면을 먹고

2025. 6. 30. 09:10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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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무척 덥다.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지만 더울 때는 찬 음식이 당긴다. ○○ 성당에서 볼일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인근에서 <왕 곱배기 냉면> 간판을 발견해 차를 세웠다. 도로에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해 있었다. 실내에 들어서니 손님들 냉면 그릇이 큰 양푼처럼 큼직하다. 그릇 크기에 눌려 물배를 채울까 싶어 비빔냉면을 시켰다. 금방 나왔다. 그릇이 워낙 커 양이 적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많았다. 냉면은 면이 차가워야 냉면인데 차지 않아 식감이 좀 떨어졌다. 뜨끈한 육수도 매운맛이 살짝 배어 칼칼하게 느껴졌다. 비빔 가격은 8,500원으로 저렴했다.
일주일 전, <교동 면옥 성서점>에서 비빔 냉면 먹은 것이 생각났다. 냉면답게 차갑고 시원했다. 육수도 구수해 입에 맞았다. 가격은 12,000원. 두 집 냉면이 3,500원 차이가 있으니 맛의 차이도 어쩌면 당연할지 모를 일이다. 그 대신에 손님에게 양을 많이 제공하니, 주인 인심이 후하다고 나름 여겨진다. 두 집에서 한 끼를 그런대로 때워서 불만이 없다. 서민의 입맛은 호주머니 사정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질 수밖에 없다. (2025.6.27.)

대구 달성군 화원읍 명천로 142, 왕곱배기냉면
냉면 그릇이 보통 앙푼보다 크다.
비빔냉면, 8,500원

대구 달서구 새방로 18 (용산동) 교동면옥 성서점
비빔냉면, 12,000원(202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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