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탑리리 오층석탑(국보)

2025. 4. 10. 07:06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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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탑리리 오층석탑.


*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
* 국보
* 국가유산청 해설

탑리리 마을에 세워져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5층 석탑이다. 낮은 1단의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모습으로,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 올린 전탑(塼塔) 양식과 목조건축의 수법을 동시에 보여주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단은 여러 개의 돌로 바닥을 깐 뒤, 목조건축을 본떠 가운데기둥과 모서리 기둥 모두를 각각 다른 돌로 구성하였다. 탑신은 1층이 높으며 2층부터는 높이가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는데, 1층 몸돌에는 불상을 모시는 방인 감실(龕室)을 설치하였다. 지붕돌은 전탑에서 보이는 모습처럼 밑면뿐만 아니라 윗면까지도 층을 이루고 있는데 윗면이 6단, 아랫면이 5단이다. 지붕돌은 네 귀퉁이가 살짝 들려있어 목조건축의 지붕 끝을 떠올리게 한다. 각 부분에서 목조건축의 양식을 응용하는 한편, 곳곳에서 전탑의 조성 기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러한 독특한 특징으로 인해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국보)과 함께 통일신라 전기의 석탑 양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산불을 대비해 씌우다 만 방염포.


* 관람 노트: <관덕리 삼층석탑(보물)>을 친견하러 갔다가 방염포에 싸인 모습을 보고 돌아섰다. 그나마 안도의 숨을 내쉬었으나 먼 길을 갔는데 탑을 친견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탑리 오층석탑(국보)>을 뵈러 갔다. 탑은 금성면 소재지 한가운데 있었다. 국도에서 좁은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너른 터에 오층 석탑이 우뚝하게 서 있다. 탑 주위로 탑리여자중학교, 탑리제일교회가 자리 잡았고, 담장이 쌓여 있어 터는 넓어도 갇힌 듯 보였다.
이번 산불 위협이 이곳까지 느껴졌던 모양이다. 석탑을 방염포로 싸다가 중지했다. 하단 부분이 가려 감실이 보이지 않았다. 탑의 모양새가 반 덥힌 방염포로 마치 하얀 원피스를 입은 숙녀 같은 모습이다. 탑 터 가장자리에 석탑을 보수하고 교체한 석재를 전시해 두었다. 문화유산에 관심이나 애정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되겠다. 안내판에 전탑 양식에 목조건축 수법이라고 설명돼 있다. 견식이 모자라 설명을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경주 분황사 석탑 다음으로 오래됐다니 의성 터주의 위엄이 서려 있다. 지명 이름까지 '탑리'라고 하지 않는가. (2025.4.8.)

탑을 보수한 석재 전시
방염포에 싸인 오층석탑


국가유산청 사진 발췌
국가유산청 사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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