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DAY | 라 페나 > 올베이로아 >(택시)무시아 >피스떼라
2019.4.22.(월), 맑은 후 비.25.7km(57.7km) / 5시간 22분라 페나 알베르게의 후문은 숲길로 통했고 정문에는 도로가 나 있었다. 두 길의 느낌이 많이 달랐다. 숙소에서 파는 샌드위치로 아침 요기를 간단히 하고 도로로 나왔다. 달을 보면서 걷는데 동쪽 하늘에서는 아침 해가 찬란한 빛을 뿜으며 올라왔다. 멀리 전원마을이 보였다. 엷게 깔린 안개가 우리네 농촌의 아침밥 짓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하얀 쌀밥에 갓 담은 생김치를 올려 크게 한입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군침이 돌았다. 곧 이루어지리라 스스로 위로했다.바퀴 세 개 달린 수레에 배낭을 얹어 걷는 외국인 여성을 만났다. 오르막길이라 도와주려니 괜찮다며 홀로 용을 썼다. 여성이라도 짙게 패인 주름과 부리부리한 눈이 강인..
202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