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DAY | 마드리드 > 팜플로나 > 생장피드포르
2019.3.20.(수), 맑음한국을 떠나온 지 삼 일째, 마드리드에서 적응 기간으로 하루를 보내고 팜플로나Pamplona를 거쳐 프랑스 생장피드포르Saint-Jean-Pied-de-Port에 도착했다. 버스 차창 밖으로 펼쳐진 평원과 구릉지, 끝없이 이어지는 지평선을 보고 스페인의 드넓은 대지에 비로소 와 있다는 게 실감 났다. 벨로라도Belorado 부근에서 순례자를 처음으로 목격했다. 보슬비가 내리는데, 걸음걸이에 힘이 빠진 듯 보여 앞으로의 여정이 쉽지 않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모습도 저럴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마음속 응원을 했다. 팜플로나 터미널에서 네 번째 순례에 나선다는 LA 교민 남성(74세)과 서울에서 혼자 온 전업주부 윤○미 씨를 만났다. 만..
2024.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