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중에서 사케를
마음이 산처럼 어진 仁山이 단골 중식당 으로 친구들을 불렀다. 이번에도 아들이 일본에서 사케를 사 왔다면서 한 병 들고 왔다. 술 안 먹는 인산에게 출장 때마다 주류를 사다 주는 아들이 효자다. 우리가 부러운데 본인은 얼마나 좋을까. 친구에게 사케 맛을 보여주려면 거금까지 써야 하는 데도 즐거운 표정이다. 친구들이 다 모여 화중의 시그니처 메뉴인 전가복 두 개와 참소주와 맥주를 주문했다. 콜키지가 별도 없어 참소주 몇 병을 추가했다. 가져온 술은 아사히 주조의 '닷사이 준마이 다이긴죠 23'* 사케였다. 여덟 명이 소주잔으로 건배했다. 다들 몇 잔씩 돌아갔는데 금주하는 이가 있어 두어 잔 더 마셨다. 술맛이 은은하고 부드러웠다. 차게 해 가져왔더라면 상큼한 맛을 더했을 것 같다. 우리나라 술은 이름이 짧..
202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