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 계절인데
가을은 독서의 계절. 혹자는 경치 보는 것을 읽는다고 한다. 참신하고, 수준도 느껴졌다. 나는 추색을 읽지 못한다. 그래서 얇은 책이라도 한 권 읽을 참으로 퇴근길에 알라딘에 들렀다. 검색 pc를 이용하기 전에 서가를 둘러봤다. 촘촘히 꽂힌 수많은 책, 제목만 읽어도 독서가 되었다. 저자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제목에서 감이 왔다. 그렇지 않은 제목들도 매혹적인 문장을 내세워 한 번만이라도 펼쳐봐달라고 유혹하는 듯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빼 들고 목차를 훑었다. 목차가 나오면 책의 반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들었다. 그럼 반을 읽은 셈인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니더라도 책을 낸 이들이 부러웠다. 한참 동안 머물면서 잡아든 책은 누구나 펼쳐볼 수 없도록 비밀스럽게 셀로판종이로 포장된 책. 알록달록한 표지가 단풍잎..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