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 계절인데

2022. 10. 27. 11:07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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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독서의 계절. 혹자는 경치 보는 것을 읽는다고 한다. 참신하고, 수준도 느껴졌다. 나는 추색을 읽지 못한다. 그래서 얇은 책이라도 한 권 읽을 참으로 퇴근길에 알라딘에 들렀다.

검색 pc를 이용하기 전에 서가를 둘러봤다. 촘촘히 꽂힌 수많은 책, 제목만 읽어도 독서가 되었다. 저자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제목에서 감이 왔다. 그렇지 않은 제목들도 매혹적인 문장을 내세워 한 번만이라도 펼쳐봐달라고 유혹하는 듯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빼 들고 목차를 훑었다. 목차가 나오면 책의 반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들었다. 그럼 반을 읽은 셈인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니더라도 책을 낸 이들이 부러웠다.

한참 동안 머물면서 잡아든 책은 누구나 펼쳐볼 수 없도록 비밀스럽게 셀로판종이로 포장된 책. 알록달록한 표지가 단풍잎처럼 보였던… 만화책, 허영만의 《식객》이었다. 8권까지 밖에 없었다. 연전에 친구 부부가 전국을 순회하면서 《식객》을 참고해 맛집 기행 하였다는 말이 불현듯 생각나 얼른 집어 들었다. 진행 중인 순례가 끝나면 맛집 투어나 해볼까.

불콰해진 가로수 단풍이 매운맛을 연상시킨다. 갑자기 군침이 돈다. 걸음을 서두른다.

알라딘 서점에서 산 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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