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냉면
일을 마치자, 정오가 넘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중식당 에서 본, 여름 메뉴 해파리 냉면(11,000원) 포스터가 기억났다. 무더운 날씨여서 상상만으로도 시원할 것 같아 군침이 돌았다. 집사람에게 나오라고 연락했다. 점심때의 등원은 빈자리가 나면 손님이 바로 채워졌다. 장사가 잘됐다. 차림새를 보니 날씨가 더워 외식으로 끼니를 때우려는 동네 사람도 보였다. 메뉴판을 들고 온 종업원에게 메뉴판 대신 벽에 붙은 해파리 냉면 포스터를 가리키며 그것을 주문했다. 다른 음식보다 한참 기다려 나왔다. 음식을 가져온 종업원이 "땅콩소스가 들어있으니 잘 섞어 드세요."라면서 놓고 갔다. 포스터와 달리 살얼음 국물이 아니었지만, 맛있어 보였다. 새우와 전복, 해파리, 삶은 계란과 토마토가 들어 비주얼도 괜찮..
20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