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大口)탕 비교
대구탕은 속풀이 탕이다. 생선에 두부와 채소 등을 넣고 끓인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말갛게 끓인 지리는 담백하고 매운탕은 칼칼하다. 대부분 사람은 한 맛을 고집하지 않고 먹을 때의 컨디션에 따라 지리나 매운탕을 선택한다. 얼리지 않은 生 대구나 몸통을 넣어 끓인 탕은 가격이 조금 높지만, 머리나 꼬리 부분으로 탕을 끓이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 부드럽고 살점 많은 몸통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지만, 고 김영삼 대통령은 머리 부분을 매우 좋아하셨다고 전한다. 병원에서 정기 검진받고 나와 지인을 만났다. 마침 점심때가 됐고 날씨가 쌀쌀해 대구탕 식당인 '동해집'에 들어갔다. 지인과 함께 지리(12,000원)를 주문했다. 손님들이 많아 시간이 조금 걸려 탕이 나왔다. 넉넉한 양에다 탱글탱글한 살이 많이 붙..
202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