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나물밥 집에서
쌀쌀하던 날씨가 예년 기온을 되찾았다. 연한 파란색 하늘에 흰띠 구름이 아름답게 보이는 주말 낮이다. 밥때가 돼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집으로 갔다. 주차장이 만차 수준이었다. 인근에 두리마루 숲길(둘레길) 나들목이 있어 식당 앞에 무료 공용주차장이 조성됐는데도 도롯가에 차들이 즐비했다.봉화 나뮬밥은 주택의 방을 터서 만든 식당이다. 홀이 개방한 듯 가려지는 부분이 있어 프라이버시에 은근히 좋다. 그런 자리는 누구나 빨리 차지한다. 홀 가운데 앉아도 맛있게 식사하느라 눈길을 의식할 여유가 사실 없다. 기본 메뉴는 나물밥(10,000원) 한 가지뿐이고 추가 메뉴로 더덕과 황태구이(각 15,000원)가 있다. 식성에 따라 두 명은 그렇고 셋 이상이면 곁들이로 먹을만하다. 나물밥만 주문했다. 먼저 밑반찬 ..
202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