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김 없이 주는 '명태'
강산에의 '명태' 노래를 들으면 노랫가락이 리드미컬해 바닷물 속에서 무리 지어 헤엄치는 명태가 연상된다. 가사에 명태 특성을 그대로 담았는데도 여느 표현 못지않게 절묘하다. 요리 종류도 가사에 쓰여있듯이 참으로 다양하다. 몸통은 국을 끓이고 내장으로는 창난젓, 알은 명란젓, 아가미는 아감젓을 담고, 껍질은 어글탕*을 끓인다. 심지어 눈알까지 명태눈초무침 요리를 만든다니 명태는 버릴 부분이 하나 없다. 조리법 또한 다양한 만큼 이름도 수십 가지로 불린다. 그렇지만 생태, 북어, 동태, 황태, 코다리, 노가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말꼬리에 '태'를 붙인 별칭으로 여겨진다. 오랜만에 지인들이 만나 코다리로 저녁을 먹었다. 명태가 식탁을 풍성히 하는 것처럼 우리도 젊은 한 시절, 같은 직장에서 혼신을 바쳐 일했다...
202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