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짇날의 먹거리
오늘은 양력 4월 11일, 음력 삼월 초사흗날로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 삼짇날이다. 삼월삼질이라고도 한다. 지금은 사라진 속절*이지만, 옛날에는 각종 민속을 행하면서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고 새로 움튼 풀을 밟으며 봄을 즐겼고 각 가정에서는 떡을 해 먹었다. 찹쌀가루를 반죽해 진달래 꽃잎이나 대추를 붙여서 기름에 지져 먹으니 이를 '화전(花煎)'이라고 했으며, 녹두 가루를 반죽해 익혀서 가늘게 썰어 오미자 물에 넣고, 꿀을 타고 잣을 넣어 먹으니, 이것이 ‘화면(花麵)’이었다. 더러는 진달래꽃을 꺾어다가 녹두 가루와 반죽해 만들기도 하며 붉은색으로 물들이고 꿀물로 만들기도 했는데 ‘수면(水麵)’이라고 했다. 흰떡을 해 방울 모양으로 만들어 속에 팥을 넣고, 떡에다 다섯 가지 색깔을 들여 다섯..
20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