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사인암
고교 동기들과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충주호 유람선을 타러 가다가 사인암(舍人巖)에 들렀다. 초행이라 대절 버스 기사님이 알려준 길을 따라가니 계곡의 풍광이 아름다웠다. 멀리 사인암으로 보이는 기암이 보였으나,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작은 사찰 '청련암'에 다다랐다. 五强이 "사인암이라 하더니 청련암이네"라며 우스갯소리로 익살을 부렸다. 삼성각 계단 입구에 인생의 허무를 노래한 우탁의 백발가(탄로가)* 비(碑)가 세워져 있었다. 읽어보니 내용이 새삼스러웠다. 우리는 오는 백발을 염색으로 눈속임하고 있다. 계류로 내려가는 통로가 사인암 보호를 위해 출입 금지돼 있어 절을 나와 발길을 재촉했다.옥색 물가에 치솟은 사인암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았다. 수직 기암 꼭대기의 아직은 녹음인 나뭇잎이 지고 나면 진짜..
202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