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문학관에 다녀오다
지난달, 정호승 문학관이 문을 열었다. 수성구청에서 옛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문학관이 들어선 곳은 시인이 어릴 적 살았던 동네로 앞에 흐르는 범어천이 문학의 모태가 되었다고 한다. 천변에 큼직한 시비가 서 있다. 2층 건물의 문학관 외벽이 빨갰다. 시인의 열정만큼이나 강렬했다. 1층은 그의 시어들처럼 조용하고 분위기 나는 북카페가 자리 잡았다. 평소 정호승* 시인의 시를 좋아해 가끔 인터넷으로 찾아 읽는다. 가수 안치환, 양희은, 장사익 씨 등이 시를 노래로 만들어 불렀기에 동영상도 찾아들어 본다. 며칠 전 그곳에서 시인의 강연이 있었다. 첫 일성은 '시의 비밀은 인생의 비밀과 같다'라며 '인생의 비밀은 사랑과 고통, 죽음'이라고 했다. 시도 마찬가지라고 하면서 '자연, 사물, 인간..
202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