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왕갈비 식당에서
친구들이 모여 점심으로 장어구이를 먹었다. 전문집이 아닌 일반 식당에서다. 지난번 식당에서 우연히 장어 얘기가 나왔는데, 사장님이 자기도 장어구이 잘한다면서 시켜만 달라고 말해, 5kg을 예약해 이루어진 점심이었다. 때깔이 전문점보다 곱지 않았지만, 장어 본래의 맛은 비슷했다. 가격도 비싼 편이 아니어 기본 곁들이를 제외하고도 탕과 밥, 먹을 양만큼의 잡채가 푸짐하게 서비스로 나왔다. 탕은 어머니 손맛 같아 친구들 호응을 얻었다. 종업원의 서빙도 신속해 식사를 즐겁게 마쳤다. 여사장님이 -전문점에서 조금밖에 주지 않는- 생강을 가늘게 채 쳐서 듬뿍 내놨다. 장어는 찬 성질, 생강은 따뜻한 성질이라면서 같이 먹어야 음식 궁합이 맞다고 했다. 귀가 얇은 우리들, 몸에만 좋다면 비상도 먹는다는 속담처럼 알싸한..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