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 상처[열린 음악회]
출처: KBS 레전드 케이팝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팔월. 7일이 입추, 14일 말복, 22일은 처서다. 15일쯤에는 바닷물이 차가워져 해수욕장을 폐장하는 시기다. 장마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만 조석으로 시원한 바람이 슬쩍슬쩍 고개를 내민다. 시절은 늘 변화무궁 하여 순리를 거역할 수 없다. 이번 달에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마종기의 詩처럼 사랑스러운 일은 그냥 사랑스럽고, 우스운 것은 거침없이 우습게 맞을 때도 되지 않았는가. * 상처1의 1, 2, 3 / 마종기 내가 어느덧/ 늙은이의 나이가 되어/ 사랑스러운 것이 그냥/ 사랑스럽게 보이고/ 우스운 것이 거침없이/ 우습게 보이네.// 젊었던 나이의 나여./ 사고무친한 늙은 나를/ 초라하게 쳐다보는 이여./ 세상의 모든 일은 언제나/ 내 가슴에는..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