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밑 연태구냥 맛보기
설 전, 지인이 연태고량주 한 병을 선물 받았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리 없었다. 화청궁에 모였다. 단골집이기도 하지만, 인심 좋은 사장님이 콜키지 비용을 따지지 않는다. 가져온 술만 마시고 갈 야마리가 없는 위인이 아님을 안다. 선물 받았다기에 큰 병인 줄 알았는데 주도 38%, 용량 375ml로, 4인용으로 살짝 부족했다. 병 입의 凸 부위에 D 자 마개가 있어 병뚜껑을 돌려서 따르면 됐다. 라벨을 보니, 옛 고(古)로 전통주를 뜻하는 고양(古酿)이다. '烟台古酿(연태고양)을 '연태구냥'으로 읽으면 된다'라고 인쇄돼 있었다. 고량주(高粱酒) 하면 모두 똑같은 줄 알았더니, 연태(烟台, 옌타이)구냥은 산동연태양주유한공사에서 제조한 브랜드였다. 목에 넘어갈 때 특유의 향이 살짝 나면서 깔끔한 느..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