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 맛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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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 맛집, 복길&조돌해녀
친구 넷이 점심때 수성못 인근의 에 갔다. 음식이 어제 먹었던 메뉴와 비슷했다. 요즘은 솥 밥과 고등어구이 메뉴가 대세인가 싶었다. 바다낚시를 좋아했던 한 친구가, 낚시를 던져 넣으면 다른 물고기는 입질을 조심스레 하는데, 고등어는 미끼를 보는 대로 바로 문다고 했다. 이름만 '고등'이지 머리는 '저등' 하다는 것이다. 성질이 급한 모양이다. 불에 굽힌 고등어를 보면서 친구 얘기가 생각났다. 식당은 수족관이 있는 1층에는 작은 홀과 룸, 2층은 룸 전용석으로 마련돼 있었다. 손님들이 많았다. 우리는 2층 4인 룸으로 안내됐다. 메뉴판에는 새우, 전복, 소라, 문어. 조개 등 해물류가 다양했다. 식성을 맞추려는지 한우 불고기 솥 밥 단품도 보였다. 가격을 감안해 '복길 4인 스페셜 세트'(102,000원)..
2025.03.05 -
창해물회 대구탕
먹거리만큼 인간관계를 돈독히 해주는 매개체도 흔치 않다. 안부를 나누거나, 과업을 진행할 때 최애의 인사말이 '밥 한번 먹자'다. 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고, 싫고 미운 사람과는 밥 먹는 것을 기피한다. 그러고 보면 밥을 같이 먹는 것은 서로 격려하고 사랑하는 일이다. 이른 아침 동호회 회장님이 '12:30. 창해물회, 대구탕 점심' 문자를 보내왔다. 얼마 전부터 감기로 컨디션이 별로였는데 쾌차하신 모양이다. 창해물회는 가끔 들리는 집이다. 갈 때마다 손님이 예전만 못해 공연히 근심됐는데, 날이 차가워진 덕분인지 예상과 달리 손님이 많았다. 코리안 타임을 싫어하면서도 십 분 늦었다. 먼저 도착한 회장님이 대구탕을 주문하고 계산까지 해두었다. 곧 뜨거운 음식이 나왔다. 수성못 맛..
202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