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송(松)
하루 12시간 단기 알바를 하게 됐다. ㅇㅇㅇㅇ 직원이 사정이 생겨, 오늘부터 나흘간 땜방한다. 무료하게 나날을 보내던 터라 ㅇ형님의 연락이 감사했다. 일찌감치 새벽밥을 먹고 나갔다. 그런데도 수목 이식 작업할 분들이 먼저 와 있었다. 새벽길을 나서도 앞서 걷는 사람이 있듯 부지런한 사람이 많다. 인사를 나눈 후 각자의 일을 시작했다. 근무 요령을 들을 때는 복잡하고 헛갈리는 듯했으나 막상 부닥치니 할만해 마음 부담 없이 일을 무사히 마쳤다. 퇴근하면서 종일토록 수목 이식 작업을 한 뒷마당에 가 봤다. 가장자리에 치우지 못한 전지한 나뭇가지가 수북이 쌓였고 차들은 한쪽으로 나란히 주차해 있었다. 주차장 부지를 확장하려고 나무를 담장 쪽으로 바싹 옮겨 심었다. 공간이 꽤 넓어졌다. 옮긴 나무 중에 유독 한..
2023.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