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축산에서
여름내 보지 못한 친구를 만났다. 그는 봄부터 여름까지 계절 사업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겨를이 생기자 가까운 친구들과 점심 먹으러 에 갔다. 투 뿔 한우를 취급하는 성화축산에서는 매주 화요일에 8,500원짜리 한우국밥이 6,500원, 목요일에는 15,000원 하는 왕 육회밥이 9,900원이다. (단 공휴일 제외) 공짜라 싶을 정도로 가성비가 좋은데 하필이면 오늘은 수요일이다. 살짝 아쉬운 마음으로 왕 육회밥을 주문했다. '물 반 고기 반'이란 말처럼 '밥 반 육회 반'이었다. 고르게 싹싹 비벼 허약해진 원기를 보충하려는 듯 우리들은 볼이 미어지게 맛있게 먹었다. 1층 빽다방에 내려가 따뜻한 아메리카노(1,500원)를 한 잔씩 받아들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옥상에 올라갔다. 햇살이 벤치에 가득..
202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