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진 나루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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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진 주막촌을 다녀와서
지인들과 점심도 먹고 바람을 쐴 겸 낙동강 사문진에 갔다. 그곳에는 주막촌, 유람선 나루터, 화원 동산 등이 있다. 모두 달성군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한다. 특히 주막촌에서는 탐방객에게 국밥, 잔치국수, 막걸리, 부추전 등 먹거리를 값싸게 제공한다. 맛도 상당해 인기가 높다. 우리는 말카* 국밥으로 점심 먹고, 화원 동산을 한 바퀴 산책하여 강변 데크 길을 내려왔다. 가을볕이 유난히 좋았다. 하늘이 푸르고 강바람도 선선하게 불었다. 관계자에게 화요일이 제일 혼잡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목요일인 오늘은 한산해 상쾌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어릴 때만 하더라도 '사문진'은 화원 유원지였다. 강변에는 보드라운 모래가 지천으로 쌓여있었다. 여름이면 남녀노소 모래찜질이 성행했다. 지금은 흔적이 없다. 사..
2024.10.12 -
사문진의 일몰
퇴근하려는데 서쪽에 동그란 거울 같은 해가 눈 부시다. 문득 사문진 노을이 좋다는 소문을 들은 바 있어 가보고 싶었다. 얼마 전에도 한 번 가 보았으나 해가 진 후였다. 마침 어제 차를 두고 퇴근했기에 낙동강 강가로 차를 몰았다. 강이 가까워질수록 해가 커 보이면서 노을이 아주 붉었다. 마음이 빨리 가자고 오른발에 신호를 막 준다. 둔치에 있는 강변 주차장에 들어서니, 올 때 보았던 해가 강 너머 산 끝으로 물러나 자그맣다. 붉디붉게 보였던 노을도 물감이 빠져버린 듯 아쉽다. 몇 분 전 달려올 때만 해도 가슴 두근거렸는데…. 이것이 무슨 조화냐, 너무 이상했다. 그래서인지 사진 찍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일몰 기대가 컸었지만, 오기 쉽지 않은 곳이라 핸드폰으로 샷을 했다. 해가 좀 더 높았으면 하는 ..
202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