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빵과 할매칼국수
오전에 반가운 지인의 전화를 받았다. 절터 기행 『잇대고 잇대어 일어서는 바람아』 저자, 박시윤 작가가 '할매 칼국수'에서 저녁 먹자는 거였다. 전화를 끊고, 넷은 돼야 즐겁겠다 싶어 두 사람을 더 불렀다. 시간 여유가 있어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반월당역에서 환승하지 않고 명덕 로터리까지 걸었다. 1km 남짓 거리에 보현사, 이육사 기념관, 남문시장 등 볼거리가 있다. 식당 골목 입구의 한길가 트럭 포차에 사람들이 올망졸망 늘어섰다. 늙수그레한 부부가 국화빵과 꼬치구이를 팔고 있었다. 사람들이 꼬치는 그 자리에서 먹고, 국화빵은 사서 갔다. 길거리에서 붕어빵, 잉어빵은 더러 봤는데 국화빵은 드물다. 세 개 천 원, 일곱 개 이천 원이었다. 맛있게 보였다. 칼국숫집 이모에게 드리려고 사천 원어치를 샀다...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