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섬의 가마우지
못 안에 작은 무인도가 하나 있다. 크기가 700㎡(210평) 정도다. 통상 '수성못 섬'으로 불리다가 2015년 시민 공모를 통해 '둥지섬'이라는 정식 이름을 얻었다. 섬의 터줏대감은 버드나무와 양버즘나무고 백로나 이름 모르는 새 떼가 깃들어 식객으로 머문다. 축제 시즌에 드물게 불꽃놀이를 하게 되면 놀란 새 떼들이 황망히 달아났다가도 다시 찾아오곤 했다. 지난해 가을, 둥지섬에 백로는 보이지 않고 가마우지가 보금자리를 틀었다. 며칠 전에는 새끼까지 번식해 무리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우리나라에서 가마우지를 직접 본 것은 2020.8월 홍도에서였다. TV에서만 보다 바위 절벽에서 고개를 빼고 앉은 모습이 고고해 인상(印象) 깊었다. 대구 지역에서 본 것은 가창댐에서다. 서식지 나무가 민물 가마우지 배설물..
2023.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