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페스티벌에 미스터트롯 이찬원 오다
서늘한 밤바람에 가을을 실감한다. 길바닥까지 짙게 어둠이 내린 주말 저녁, '2022 수성못 페스티벌'(9.23.~9.25.)이 열리는 곳으로 갔다. 축제 현장이 다 그렇듯이 수성못은 혼잡했고, 먹거리 야시장 등으로 불야성을 이루었다. 상화동산에서 하는 야외음악회에 미스터트롯으로 유명해진 대구 출신 이찬원이 초청 가수로 나왔다. 그 때문일까. 근래 보지 못한 인파로 인산인해다. 공연 시간을 맞추어 도착했지만, 사람의 장벽으로 어디를 기웃거려도 무대는커녕 대형 스크린조차 바라보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중계하려고 임시 설치한 가설물이 시야를 막았다. 낮게 만든 무대도 멀리서 보는 데 최악이었다. 바늘구멍 같은 틈새로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몇 곡을 간신히 듣고 자리를 떴다. 무대 앞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가..
202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