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사로 잡은 논골담길
2010년 묵호 등대마을에 논골담길이 만들어졌다. 공공 미술 공동체 ‘마주보기’ 회원들과 마을 사람들이 묵호를 재발견해 보자는 취지로 마을벽화 그리기가 시작됐다고 한다. 마을을 거닐면서 벽화를 보니 그분들의 속마음은 그림이 아니라 따뜻한 대화가 그리웠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묵호항 수변공원 옥상에 주차했다. 무료였다. 큰길에서 시작하는 논골담길은 세 갈래였다. 어느 길로 가든 묵호등대에서 모두 만난다. 다른 길을 이용하면 등대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다. 우리는 1길로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는 3길, 2길 일부를 둘러봤다. 언덕 마을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항구의 풍경이 아름다웠다. 골목 돌담길의 마음을 사로 잡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은 삶의 애환과 희로애락이 암시됐다. 마을에서는 장화와 지게가 필수품이었다...
202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