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간자 승용차를 보고
○○○주차장에서 대우자동차 '레간자'를 봤다. 초록색 번호판을 달고 있어 오래된 차임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레간자는 단종된 지 이십 년 넘는 승용차다. 차는 껍데기가 좋아야 하고 사람은 속이 좋아야 한다는데 속 좋은 차주가 정성껏 관리해 겉보기에 아주 깨끗했다. 레간자는 대우자동차에서 1997년 출시해 2002년 단종 때까지 국내외로 33만 대 넘게 팔렸다. 소리 없이 강하다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정숙성이 우수했다. 그 당시 신차를 산 지인들은 차 이름을 빗대 '내가 강한 者(놈)'이라며 으스대기도 했다. 이달 초, 베트남에서 대우그룹 故 김우중 회장에 관한 일화 한 토막을 들었다. 대우 사태 이후 도피 루트로 하노이 공항에 은밀히 도착했다. 어떻게 알았는지 베트남 장관급 인사가 공항에 직접 나와 영접했..
2023.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