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 포스트를 보고
의식주는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다, 현대에 와서는 거기다 행(行)이 하나 추가됐다. 衣食住行, 이른바 입고, 먹고, 자고, 타고의 4 go 시대다. 백수가 되고 보니 이중에서 '먹고, 타고'가 가장 신경 쓰인다. 옷은 헌 옷이라도 빨아서 깨끗이 입고, 좁은 집이나마 몸을 뉠 수 있으니 사는 데 지장 없다. 그런데 세 끼를 다 먹는 '삼시새끼'가 되지 않으려면 차가 필요하다. 평소 BMW(버스, 지하철, 걷기)를 애용하지만, 가끔은 차를 몰고 맛집 찾아가는 때도 있어야 사는 맛이 느껴진다. 이제는 탈 것이 생활의 기본 요소가 된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대구 도시철도역에 포스터가 나붙었다. 한 장씩 붙었으면 힐끗 지나쳤을 건데 두 장, 세 장씩 한꺼번에 게첨 돼 눈에 확 띄었다. 비슷한 방식의 광고..
202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