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리어카 목마와 꽃마차
얼마 전 달성 공원 앞에서 우연히 말 한 필이 끄는 꽃 마차와 리어카 목마를 봤다. 두 가지 다 수십 년 만에 보는 추억의 사물이었다. 목마는 자녀들이 어렸을 때 늙수그레한 영감님이 리어카에 알록달록 색칠한 말 모형을 스프링으로 매달아 싣고 다니면서 어린이를 태우던 놀이 기구였다. PVC로 제조한 모형이었지만 목마로 불렸다. 리어카 목마가 나타나면 온 동네 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아끌고 몰려 들었다. 리어카에 장착한 낡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동요는 경쾌하고 신났다. 노래가 몇 곡 끝나면 아이들이 목마에서 내려와야 하는데 내려올 생각이 없다. 순서를 기다리던 아이들은 울고불고 아우성치고 엄마들은 달래느라 진땀을 뺐다. 우리 아이들도 그랬던 것이 기억난다. 지금 리어카 목마는 옛 영화를 그리며 담장 한편에서..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