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골목냉면 식당
대프리카 별칭답게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린다. 선풍기로 버티다가 오늘부터 에어컨을 켰다. 시원하다. 진작 켤 건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살짝 들었다. 거실이 으스스해지니 집사람이 속까지 시원하도록 냉면 먹으러 가자고 한다. 그러겠다고, 밖을 나서니 후텁지근한 열기가 뜨뜻한 목욕탕에 들어가는 느낌이다. 지하철을 타고 며칠 전에 들렸던 집에 갔다. 이른 저녁 시간이라 홀이 한산하다. 테이블에 찬물 병과 종이컵, 식초와 겨자 통이 아담하게 놓였다. 그 때문에 종업원은 얼씬도 하지 않는다. 식당은 인건비를 절감해야 생존할 수 있는 업소다. 한산했지만, 배달원은 쉼 없이 들락날락한다. 테이블 키오스크로 물냉면 만두 세트를 주문하고 온육수를 셀프했다. 느긋이 마시고 나니, 물냉면이 놋그릇에 담겨 나왔다. 살얼음이 ..
2024.07.06